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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보 한조각

단오, 추석, 동지의 역사 등 설명

by close eye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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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으로 신규 지정된 단오, 추석, 동지의 역사 등에 대하여 알아본다.

단오추석동지

단오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양기가 가장 성한 날로 예로부터 중오, 천중절, 수릿날이라 불렀으며, 여름의 대표 명절이다. 단오가 우리 문헌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삼국유사」이며, 단오에도 국가의례로 왕실제사를 지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기록을 통해 단오의 핵심 요소인 단오제, 그네뛰기, 단오 부채 관련 풍속도 확인이 가능하다.

 

다른 명절에 비해 단오는 단일 주제로 가장 많이 연구되었으며, 설과 대보름 관련 연구를 제외하고 명절로써 연구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단오 관련 연구는 2000년대 강릉단오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그 이외 중국의 단오 문화를 비교연구한 주제가 다음으로 많다.

 

단오는 조선 4대 명절이었던 설, 한식, 추석에 비해 향유 집단의 폭이 넓은 명절이었다. 우리나라 명절이 대체로 조선시대 성리학의 영향을 받아 성리학적  가례를 중시하여 조상숭배 관련 의례가 강하게 남아 있는 반면, 단오는 양반과 남성뿐만 아니라 농민과 여성이 함께 명절의 향유 주체가 되어 다양한 놀이와 풍속이 전승되고 있는 명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쑥과 창포 등으로 대표되는 약초 문화 및 단오제로 대표되는 공동체문화는 한중일 내에서도 독자성을 견지하고 있다. 단오에는 부채, 동지에는 책력을 의미하는 '하선동력'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오는 부채로 대표되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명절이다.

 

특히 현재 대규모 축제 및 의례·제의의 형태로 단오제의 자생성이 살아있는 강릉단오제·경산자인단오제·법성포단오제가 전승되고 있다. 강릉단오제는 특히 신주를 빚는 과정부터 지역공동체의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 단오 핵심요소 : 여름 대표 명절, 단오빔·단오부채, 야외놀이(그네·씨름·물맞이·탈춤 등), 단오제(동제·읍치제) 단오난장, 약초민속

 

추석

추석은 음력 팔월 보름에 해당하며, 추석은 수확기가 시작되는 '보름 명절'이라는 의미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다. 추석은 그동안 농사가 잘되게 해 준 것을 감사하는 농공감사일이며, 곧 농사의 결실을 보게 되는 절일이다. 아울러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기로서, 또 이듬해 풍농을 기리는 시기로서 깊은 의미가 있다. 특히 전통시대 농경사회에서 '보름의 만월'은 농사의 풍작을 비롯하여 풍요 다산을 상징하므로 대단히 중시되었다.

 

특히 강강술래 등 추석 세시놀이에서부터 추석의 대표적 음식인 송편에 이르기까지 추석 세시풍속의 대부분이 추석에 떠오르는 보름달을 상징으로 해석할 만큼 추석 절기의 만월은 매우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띠고 있어 추석을 '달의 명절'이라 이르기도 하였다.

 

추석은 순수한 우리말로 '한가위'라고 부르며, 추석을 이르는 다른 말로는 가배, 가배일, 가위, 한가위, 완월, 월석, 중추, 중추절, 중추가절 등이 있다. 우리말 '가위'를 이두식으로 표기한 것이 '가배'인데, 「삼국사기」에서 최초 기록이 등장한다. 조선시대 「열양세시기」에는 4대 명절이었던 추석을 중히 여겨 아무리 궁벽한 시골의 가난한 집이라도 으레 모두 쌀로 술을 빚고 닭을 잡아 반찬을 만들고 안주나 과일도 상에 가득 차렸는데, 이런 의미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수록되어 있다.

 

가족 및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우리 추석의 대표의례인 '차례'와 '성묘'는 혈연 간의 화목을 다지는 시간이자 제의를 통해 조상의 은덕과 은혜에 대해 보답하는 계기가 된다. 산업사회가 가족의 분산을 초래하였으나, '귀성'을 통해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친지 등 가족공동체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노력하는 등 추석은 분산된 혈연이 집합하는 계기가 되고, 혈연 간 협동과 화목을 다지는 핵의 구실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차례와 성묘는 오랜 기간 한민족이 정체성을 확인·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효'에 기반한 가족공동체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무형적 자산이다. 

 

동아시아 내에서도 우리의 추석은 달 제사를 지내는 중국, 일본과 달리 조상을 기리는 의례가 강조되는 고유성을 가지고 있다.

 

- 추석 핵심요소 : 8월 보름(달의 명절, 설과 함께 양대 명절), 추석 차례 성묘, 추석 송편, 추석놀이·추석난장, 추석빔

 

동지

동지는 24절기의 22번째 절기로 1년 가운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겨울의 대표 명절이다. 예로부터 동지는 아세라고 하여 '작은 설'로 불렸으며, 건자월, 고월, 중동, 지월, 주정, 창월, 일지일 등 여러 이칭이 있었다.

 

동지는 역 계산의 기산점으로서 대단히 중요하게 인식되어 왔다. 태양이 황도의 가장 남쪽 지점을 통과하는 시점으로 일 년 중 하루의 길이가 가장 짧아지는 날임과 동시에, 이 날을 시작으로 해가 비치는 시간이 다시 길어지는 기점이 된다. 이에 인류문화사에서도 동짓날은 생명·태양의 탄생이라는 의미로써 중요한 의례일로 삼은 사례가 많이 있었다. 전통시대 삭망을 기준으로 신년의 첫날을 원정으로 하였다면, 동지는 태양 24절기의 기준으로 '아세(작은 설)'로 불렸다. 동지는 절기 순환의 시작 기점으로서 의미가 있다.

 

동지가 우리 문헌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고려시대이며, 사대부들의 문집 기록을 살펴보면 국가적인 제사, 동지팥죽, 동지 달력 등 당대 풍속이 상세히 언급되고 있다. 조선시대에도 동지는 그 전승을 유지하여 국가적 의례 및 동지 팥죽과 달력에 대한 기록은 상세히 확인 가능하다. 새알심 관련 구체적 기록을 통해 전통적 시간 인식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동지는 태양 24절기의 기준점으로 절기 순환의 시작 기점이라는 점에서 아세[작은 설]이라는 별칭을 가진다. 그리고 새알심을 먹는 행위를 통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동지 명절의 의미를 강화시킨다.

 

한 해 마지막 달인 섣달은 묵은해를 잘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로 동지 팥죽의 벽사 의례가 전승을 지속·유지하고 있는 것이 중국, 일본과 구분되는 특징이다. 팥죽을 끓여 가족 및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팥죽제사를 지내고, 팥죽을 나누어 먹으며 한 해의 마지막을 가족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였다.

 

- 동지 핵심요소 : 밤이 가장 긴 날, 작은 설, 동지의례(동지차사, 팥죽제, 팥죽 액막이), 동지팥죽, 동지달력

 

 

참고 및 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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