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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한스푼

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 재활용산업 열분해유 기업 집중 탐구

by close eye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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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열분해유 원유 생산한다고?

sk지오센트릭 기업을 탐구해 보기로 한다.

 

방금 눈에 띈 인터넷뉴스 기사 헤드라인이 날 여기까지 이끌었다.

돈 되는 쓰레기에 미래 걸었다며 고물상까지 뒤지는 sk 그룹이라니.

 

예전엔 재활용 업체도 했었고, 현재는 폐합성수지류를 활용해 비성형 SRF를 제조하여 연료로 사용하는 업체에 납품하고, 열분해유로 전환하려는 회사에 관여된 나로선 눈이 번쩍 뜨이는 헤드라인이 아닐 수 없었다.

 

일단 소규모 법인은 비성형 SRF 납품처를 찾기부터가 힘들다.

대기업에서 제품을 받아주고 연료로 사용해줘야 하는데, 더 저품질의 제품을 더 비싸게 값을 받고 제품을 받는단다.

사실 저품질 제품은 받으면 안되는건데..... 고품질 제품이 나와도 납품하기 힘든 거다.

납품하려는 업체들이 줄을 서 있을 테니 경쟁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열분해유로 전환하면 우리가 제조하고 연료로 사용까지 하니 돈 주면서 납품도 안 해도 되고, 물류비용도 들어가지 않게 되는 거다. 자세한 공정이나 기술까지는 모르지만 내가 귀동냥으로 듣고 본 내에서는 그렇게 되는 시스템이다. 

 

재활용 시스템을 잘 모르는 분들은 그런 얘기도 한다.

왜 제품을 거래처에 납품하는데 돈을 받는 게 아니고 오히려 돈을 주면서 납품을 하나요? 

왜 제품을 우리가 납품받았는데 돈을 주는 게 아니고 오히려 돈도 받나요?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에겐 설명하기 힘들어서 단순하게 쓰레기 버릴 때 돈 주면서 버리는 거랑 똑같다고 얘기해 준다.

재활용 공정에 따라 일반적인 물건 구매의 경우처럼 물건을 납품받고 우리가 돈을 지급하는게 있고, 물건도 납품 받고 돈도 받는 경우가 있다.(폐기물 버릴 때 돈 내고 버리는 경우랑 비슷)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과정인 쓰레기 버리면 고물상으로 갔다가 더 큰 재활용 업체로 가서 태우기도 하고 재활용제품으로 만들기도 하겠지~ 이렇게 단순하진 않고, 재활용 허가 종류에 따라 할 수 있는 공정도 다르고 단계도 다 다르다.

(물론 무허가 고물상이나 재활용 업체는 논외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여차저차하여 sk지오센트릭이라는 회사가 궁금해졌다.

소규모 업체는 모든 과정이 힘든데, 대기업은 소상공인보다 인력이나 기술력 그리고 자금력이 뛰어나니 좀 더 수월하고 편하게 프로세스가 진행되겠지?라는 생각에 이 기업을 좀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우선 sk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계열사가 많은 기업이다.

sk지오센트릭이라는 사명이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2011년 sk종합화학이었다가 2021년 현 사명으로 변경했다.

Geo Centric은 지구 중심적이라는 뜻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며, 리사이클 기반 화학회사로 석유로부터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한다.

 

열분해유란 비닐 등의 폐플라스틱을 무산소 상태에서 300~800도의 고온으로 녹여 만든 재활용 원유다.

열분해유는 다양한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일러유 / 난방유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원유를 후처리 과정을 통해 다양한 정제유로 활용하는 열분해유 제조 기술은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열분해유 후처리 과정을 통하면 원유를 대신한 석유화학 공정 원료로 활용할 수 있기에 도시유전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sk지오센트릭은 22년 4월,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생산한 열분해정제유를 석유 정제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사업의 방법론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열분해유 방법론이란 열분해유의 온실가스 감축량 또는 흡수량을 계산하거나 모니터링하기 위해 적용하는 기준, 가정, 계산방법 및 절차 등을 기술한 문서를 말한다.

 

기업이 외부사업을 할 때는 일반적으로 환경부가 등록한 기존의 방법론을 사용하거나, 적합한 방법론이 없을 경우 직접 개발하기도 하는데 sk지오센트릭은 화학적 재활용 사업 중 하나인 열분해를 진행하면서 감축, 흡수, 제거되는 온실가스 양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기준과 절차 등이 담긴 가이드를 제출했고, 환경부가 이를 승인하여 열분해유 방법론을 인증받았다.

* 화학적 재활용 : 열분해기술, 해중합 기술 등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기계적인 방법이 아닌 화학반응을 통해 재활용하는 방법. 화학적 재활용은 기계적 재활용(폐플라스틱을 기계로 분쇄, 세척한 뒤 녹이는 방식) 보다 재생(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이 일반적인 플라스틱 제품과 같이 우수하며,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향후 고 성장세가 예상됨.

* 열분해기술 : 폐비닐 등의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원료를 추출한 뒤, 이를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

 

환경부가 sk지오센트릭 열분해 사업의 탄소저감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증해 준 것이며, 외부사업의 진행으로 탄소배출거래권 등을 통한 경제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더불어, 연간 약 25~50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 하는 환경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지오센트릭이 개발한 열분해유 방법론의 인증은 탄소중립 추진에도 용이할 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잘 되지 않아 소각되는 폐플라스틱에 대해서 순환경제를 달성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넷제로 달성 목표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2025년까지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단지인 울산 ARC(Advacned Recycle Cluster)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 울산 Complex 내 6만 5천 평(축구장 22개 크기) 부지에 연간 약 25만 톤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의 처리가 가능한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에 맞춰 부지 정지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에 발맞춰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와 울산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내 열분해 공장 설립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sk지오센트릭은 자체 보유 기술로 연 10만 톤 규모의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도 동시 조성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에서 생산된 열분해유를 후처리 공정에 투입해 한층 높은 품질로 개선할 계획이다. 해당 과정을 거치면 열분해유를 다양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할 수 있다.

 

열분해유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하고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울산에 이어 수도권,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공장 신설도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등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플라스틱 에너지 열분해 기술을 통해 생산한 재활용 플라스틱의 경우 아이스크림과 화장품 용기로 쓰일 만큼 높은 품질과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자사 엔지니어 및 연구진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이하 PCT) 플라스틱 재활용 상업 공장을 방문하는 등 재활용 최적화를 위한 설비 조정 및 기술 협의를 완료했다.

 

PCT는 솔벤트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기업으로 양사는 지난해 10월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 독점 판매권과 중국 및 동남아 사업권도 확보했다.

 

폐플라스틱은 생산 국가마다 성상, 순도 등에 차이가 있어 한국에서 주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 성상에 최적화되도록 공정 설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양사는 한국산 폐플라스티게 맞게 공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공동 수행했다.

 

향후 진행될 공정은 모듈화 방식으로 설계가 되어 울산 재활용 단지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부지를 평탄화하고 건축 골격으로 뼈대를 세워서 순차적으로 건설이 진행되는 방식에 비해 각 설계 단계별 모듈을 구성하여 부지 위에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정을 단시간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캐나다루프 인더스트리와는 유색 페트병과 플로에스테르 섬유에 쓰이는 플라스틱(PET) 분자 덩어리를 해체시켜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기술은 유색 PET병, 폴리에스터 원단 등 플라스틱을 이루는 큰 분자 덩어리의 중합을 해체시켜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것이다. 복합 물질을 작게 단위체로 분리하는 과정이며, 어떤 원료를 넣어 보다 적은 에너지로 순도 높은 결과물을 뽑아내는지가 해중합 기술의 핵심이다.

 

현재 대부분 소각되는 카펫, 폴리에스터 옷감, 유색 PET병 등을 1차 처리한 후 반응기에 넣어 잘게 부수고 나누는 과정들을 거쳐 투명하게 만드는 몇 단계의 과정을 더하면 원유에서 뽑아낸 PET만큼이나 투명하고 깨끗한 PET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 투명한 PET는 원유에서 뽑아낸 순수한 PET와 견주어도 물성이나 품질에 손색이 없고 음식이나 생수를 담는 패키징에도 활용할 만큼 깨끗하다.

 

이미 루프 인더스트리는 자체 보유한 해중합 기술로 에비앙 생수병을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 한국에 출시한 바 있다.

sk지오센트릭은 10% 지분을 투자했으며 아시아 독점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에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을 짓고 유럽지역 순환경제 구축의 전진기지로 삼는다.

프랑스 수자원 및 폐기물 관리기업 수에즈, 플라스틱 재활용 해중합 기술보유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와 함께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프랑스 북동부 생타볼지역 부지선정을 완료했다.

 

3사는 약6,2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5년 초 공장 착공에 나서 27년 완공해 연간 약 7만 톤 규모 재생플라스틱 공급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공장 설립은 프랑스 정부, 그랑이스트 주 그리고 생타볼의 지원 아래 진행되며, sk지오센트릭의 석유화학 공정 운영 경험, 수에즈의 폐기물 자원 관리 능력과 루프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이 활용된다.

 

생타볼은 유럽 북동부 인구 밀집 지역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도로 및 철도 등 효율적인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재활용 공장 설립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공장 완공 시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고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공장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포장재 및 제품 생산목표를 가진 기업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유럽 환경 규제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재생플라스틱 수요에도 대응한다. 또한 지금까지 매립, 소각되던 플라스틱 재활용률도 높여 글로벌 플라스틱 문제에도 기여한다.

 

공장의 재활용 설비는 루프가 개발한 해중합 공정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적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매우 광범위한 플라스틱 원료를 가공할 수 있게 된다. 공정에 투입하는 폐플라스틱은 수에즈가 보유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공급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 재활용 플라스틱을 섞어서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데 고품질의 재활용 플라스틱 공금은 현저하게 적은 상황이라고 했다. sk지오센트릭의 파트너사들은 올해부터 상용화 공장을 통해 고품질의 재생 플라스틱을 생산해 낼 것 이라며 2025년에 가동할 울산 ARC와 동일한 품질의 재생 플라스틱을 고객들에게 먼저 선보여 계약을 맺는 등 선제적인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울산 ARC 투자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작년 화학산업은 유가, 환율 및 중국 등 영향으로 안 좋았지만 올해는 세계적인 코로나 방역완화와 부양정책 등으로 작년 대비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부가 화학 소재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국내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검증을 통해 4,750억 원 규모로 조달에 성공한 지속가능연계차입(SLL), 올해 2,000억 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사기 위한 수요 예측에서 1조 원이 넘는 주문을 받은 사례 등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까지가 내가 살펴본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열분해유로 만들어 원료로 사용하기, 울산 ARC와 관련된 해외 기업들과의 기술협업 관련된 내용이다.

내가 어설프고 얕게 알고 있는 귀동냥은 당연히 전부가 아니었고,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하고, 기술은 관련분야 종사자나 전공자도 쉽사리 이해하지 못할 1%만을 위한 기술 집약체 같다.

하긴 관련분야 전공자도 아닌 내가 글 몇 자 읽는다고 이해될 정도로 쉬운 기술이면 그게 더 이상하다.

너도 나도 이미 다 하겠지.

국내외 최고들만 모여 머리 맞대는 대기업인데 당연한 이치다.

 

정말 소기업에서는 상상도 못 할 성과이고 기술력이다.

이렇게 또 한 번 대기업과 소기업 사이의 빈부격차가 벌어진다.....

소기업의 현실을 또 한번 절실하게 깨닫고, 의지와 열정만으로는 안 되는 것들이 속상하고 안타깝게 느껴진다.

안 보이는 곳에서 사투를 다 해도 대기업 공룡은 한방에 뭔가 성과가 난다.

물론, 한방이라고 폄하하면 안 된다. 그들에게도 분명 노력과 시간, 인력, 기술, 자금 등등 모든 게 투입된 결과물일 테니까 말이다. 

그냥 현실의 벽이 너무 높게 느껴져 속상한 마음에 하는 소리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의 말도 안 되고 현실과 동떨어진 환경 정책이나 규제 등등 탁상 행정에 또 화가 난다.

우선 실행해보고 몇 달 하다 보니 이거 아닌데 싶어 중단하는 정책들도 많고, 참 답답하다.

폐기물관리시스템이라는데 도대체 그 시스템으로 폐기물이 정말 관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무허가 영업이라 그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업체들은 어떻게 할 건지, 아니 허가업체들만 생각한다 해도 정말 그 시스템이 현실적이고 관리가 체계적이라고 생각하는지도 의문스럽다. 

생분해성 플라스틱도 친환경이라며 사용하라고 했다가 수거나 처리할만한 시스템이 없다며 금지한 사례도 있다.

자원순환 차원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나왔는데, 일반쓰레기로 종량제 봉투에 넣어 소각되는 실정이라고 하니 친환경 정책만 내세우려는 정말 안일한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처리 시설이나 체계가 없으면 처음부터 생산을 하지 말던가 홍보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친환경인줄 알고 죄책감 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건지, 생분해성 봉투 제조업체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참 불편하다.

 

갑자기 말이 옆으로 새서 길어졌다.

 

결론은 sk지오센트릭이라는 회사를 검색하고 기사들과 신년사도 읽어보면서 느낀 게 나경수 사장님의 친환경, 재활용 분야 선도 기업 의지가 대 내외적으로 말로만 밝히는 포부가 아니고, 정말 진심 같아서 꼭 글로벌 1위 하겠구나 싶었다.

물론 sk라는 그룹 내의 전반적인 ESG 분위기나 직원들의 노력 및 연구진들의 개발 등 모든 것이 복합적이겠지만, 그래도 윗사람 의지가 확고하고 방향이 명확해야 뭐든 빨리 진척되고 성과가 있는 게 아닐까 싶은 마음에 나경수 사장님을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

 

 

출처 및 참고 - skinno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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